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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의 역사와 특징, 얼굴 없는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

by 쥬도작가 2023. 10. 20.

길을 가다 보면 락카 스프레이로 벽면에  독특한 디자인의 그림이나 글자를 그려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흔적을 남기는 것은 범죄 행위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는 그림들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그림들을 보고 우리는 그래피티라고 부르는데요, 유럽에서는 '거리의 예술'이라 하며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피티

 

그래피티 어원과 역사

그래피티(graffti)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입니다. 고대 동굴벽화나 이집트의 유적에서 볼 수 있는 낙서에 가까운 그림 등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예술로서 등장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입니다. 현대 그래피티는 1960년대 말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콘브레드와 쿨얼이라는 서명을 남긴 인물들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뉴욕의 브롱크스 거리에서 낙서화가 범람하면서 복격화되었습니다. 1960~1970년대 미국 갱들의 문화에서 기원하였으며 당시 미국 갱스터들에게 특유의 낙서를 벽에 남기여 영역을 표시하는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 초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는 뉴욕을 중심을 성행하였으며 주로 빈민가의 반항적인 10대들이 만호식으로 그린 그림으로 '스프레이 캔 아트'라고도 불리었습니다. 그래피티의 초창기인 1980년대는 공공장소, 특히 뉴욕 지하철에 마구 그래피티가 그려지는 사회적 현상이 일어나 당국을 골치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래피티 특징

그래피티라고 하면 주로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문자를 그리는 낙서가 연상되지만 현대의 그래피티는 추상 회화 같은 작품부터 정치적 상황이나 사회를 풍자하는 작품까지 주제가 다양합니다. 

그래피티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거리에 그려져 공공미술의 성격을 띱니다. 공공기물이나 타인의 재산에 무단으로 그리는 행위 때문에 위법행위로 간주되지만 무단으로 그린 것만을 그래피티로 정의하고 있으며 허가를 받는다면 '뮤랄'이라고 부르므로 그래피티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타인의 재산권 등을 무단으로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나라에서 민형사상 처벌을 받는 범죄이지만, 지금은 그래피티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그렸던 작품들이 미술관으로 전시되면서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반대나 에이즈 문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의  메시지 같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표현하면서 그림 속에는 '태그'라고 하는 그린 사람 이름의 머릿글자나 암호를 꼬리표처럼 남깁니다. 또한 작가의 개성과 자유로움이 느껴지게 스프레이 페인트의 다양한 색을 이용해 재빠른 속도로 그려내는데 속도를 중시하며 그림 속에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뱅크시 풍선을 든 소녀

 

얼굴 없는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

뱅크시는 1990년대 이후로 활동 중인 영국의 이름 없는 미술가 겸 그래피티 아티스트, 영화감독입니다. 스위스의 예술가 일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며 이 사람의 신상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어느 날 어느 장소에 사회적 풍자를 표현한 작품을 그려놓고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예술작품을 공개하는데요, 공해하고 나서야 그의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언급에 따르면 14살부터 낙서화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뱅크시가 그린 그라피티 그림을 보존하는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뱅크시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작품을 보존하고 팔기 시작했습니다. 뱅크시의 작품은 반전주의, 안티파, 탈권위주의, 무정부주의, 진보주의 등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부분 권력에 대한 조롱과 전쟁과 소비에 대한 반대관을 상당히 강하게 나타내며 그래피티 아티스트적인 정체성으로 지루하을 혐오해 지루하지 않은 미술을 추구합니다. 그래피티가 그림을 그린 곳이 명소가 되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대표 작품으로 '풍선을 든 소녀'가 104만 2천 파운드에 낙찰되는 순간 액자에 장치해 둔 분쇄기를 원격으로 가동해 그림을 파괴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자본주위적인 미술 시장을 비판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해당 그림이 인증 기관을 통해 뱅크시의 정식 작품으로 발표되면서 '사랑은 쓰리게통에'라는 새 이름이 붙여지고 2021년 다시 경매에 나와 18배 오른 1870만 파운드에 낙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