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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란 무엇인가요.

by 쥬도작가 2023. 10. 24.

어린 시절 학교 미술 시간에 물감을 가지고 했던 활동 중에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데칼코마니입니다. 스케치북을 반으로 접어 한쪽에 물감을 마음대로 짜낸 뒤 종이를 접어서 꾹꾹 누르면 독특한 형태의 무늬가 생기는 것에 큰 재미를 느꼈답니다. 어떤 것은 나비가 되고 어떤 것은 얼굴형태가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표현된 그림을 보면서 다양한 상상력을 동원해 내 나름의 작품이름도 지어내기도 했답니다. 이런 회화기법이 어떻게 생겨 났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칼코마니란?

데칼코마니는 어떠한 무늬를특수한 종이에 찍어 얇은 막을 이루게 한 뒤 다른 표면에 옮기는 회화기법을 말합니다. 유리판이나 아트지 등의 비 흡수성 소재에 그림물감을 칠하고 거기에 다른 종이를 덮어 놓고 위에서 누르거나 문지른 다음에 떼어내는 기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머릿속에 예상치 못했던 독특한 문의가 생겨나게 되는데요, 데칼코마니는 '복사하다, 전사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décalquer 와 '편집'이란 manie의 합성어로 '전사법', '등사술'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1935년 오스카르 도밍게즈가 개발하였는데 처음의 데칼코마니는 무의식, 우연의 효과를 존중하는 비합리적인 표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여러 가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제2차 세계대전 직전에 에른스트가 종종 사용한 이래,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중요한 표현 수단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복사하다는 뜻으로 일상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도장도 이 원리와 같으며 네일아트에서도 원본의 그림을 손톱에 똑같이 옮겨 그리기 때문에 같은 용어를 사용합니다. 

 

작품: 르네 마그리트의 데칼코마니

 

데칼코마니

 

1966년도 초현실주의 사조를 바탕으로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낸 작푸입니다. 크기는 가로 81cm, 세로 100cm이며 현제 개인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데칼코마니는 과슈 등을 종이에 바른 후 캔버스나 다양한 종이에 눌렀다 떼는 방식이었는데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이성을 거부하고 무의식을 중시하는 초현실주의자들 사랑을 받았습니다. 데칼코마니 작품은 기법의 이름과 똑같은데요, 중산모를 쓰고 있는 남자의 이미지가 중앙을 중심으로 대칭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데칼코마니는 색과 모양을 대칭으로 똑같이 옮기는 기법인데 이 작품은 실제로 데칼코마니 기법을 통해 만든 모습과는 다릅니다. 이 작품은 대칭적 이미지의 형태만 같으며 왼편에 그려진 바다와 하늘의 모습이 오른편에는 남자의 몸에 그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물에 대한 개념에 혼란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캔버스 속의 남자와 커튼, 바다와 하늘 중 어느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며 어떤 것들이 앞으로 놓여있는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이는 일상적인 경험에서 얻기 힘든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어 많은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초현실주의

초현실주의는 1920년대 프랑스에서 일어난 예술 운동입니다. 초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자유로운 상상을 추구하는 미술을 말하며 이성의 지배를 거부하고 비합리적인 의식 아래 세계를 표현하는 예술 혁신입니다. 

특징을 살펴보면 의식과 무의식을 혼합해 초현실을 창조해 내는데 상상화처럼 현실에 존재하지 않거나 있지 않을 일이나 현상을 그림으로 나타냅니다. 또한 새로운 기법들을 창조해냈는데요, 무의식의 이미지를 기록하는 자동기술법, 비논리적 상황을 표현하는 데페이즈망, 우연적 효과를 가져다주는 콜라주, 데칼코마니, 프로타주 등이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초현실주의의 영향력은 아주 크지만 이성주의와 과학주의와 타협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