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보색이란?(수술실에서 초록색 옷을 입는 이유)

by 쥬도작가 2023. 10. 17.

보색이란?

디자인을 만드는 분들이라면 색의 보색을 잘 적용하여 눈에 잘 들어오는 독특한 디자인들을 제작합니다. 옷을 입을 때도 보색을 잘 어우러지게 매칭하여 입었을 때 세련됨을 느낄 수 있으며 티브이 광고를 보더라도 보색을 잘 적용해 눈에 잘 들어오도록 하는데요, 보색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보색이란, 색상 대비를 이루는 한 쌍의 색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서로 반대되는 색인데요, 보색을 이루는 두 가지 색을 혼합했을 때 무채색이 됩니다. 색이 섞였을 때 하얀색이나 검은색이 만들어지는 것인데요, 색상표에서 서로 마주 보는 색을 몇 가지 예를 들면 주황과 파랑, 노랑과 남색이 대표적인 보색관계입니다. 서로 반대되는 색이니 두 가지 색을 두고 보았을 때 색의 대비가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색의 보색을 함께 보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데 이렇게 보이는 이유는 눈의 망막상에 있는 색신경이 어떤 색의 자극을 받게 되면 그 색의 보색에 대하 감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내 눈으로 경험할 수 있는 보색도 있습니다. 바로 '보색 잔상'이라고 하는데요, '잔상'은 어떤 물체를 오래 바라보다가 눈을 감거나 다른 곳을 보면 그 물체가 잠시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흰 배경에서 잔상이 원래의 색이 아닌 보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보색색 잔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빨간색 상자를 보고 있다가 흰색 배경으로 눈을 돌렸을 때 빨간색의 보색인 청록색 상자가 잔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오스트발트의 색상환

 

병원 수술실에서 초록색 옷을 입는 이유는?

평소 흰색 옷을 입는 의사분들이 수술실에서는 초록색 옷을 입는데요, 이러한 이유도 '보색 잔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의사가 녹색의 옷을 입는데요 매우 과학적인 이유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 우리 눈의 특성 때문입니다. 우리 눈의 망막은 약한 빛에 민감해서 어두운 곳에서 명암을 느끼는 간상세포와 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가 있습니다. 원추세포는 진한 색을 오래 보고 있으면 쉽게 피로해지는데 이러한 상태로 흰색 배경을 보면 강한 '보색 잔상'이 남게 됩니다. 수술실에는 강한 조명이 있어 장시간 수술 시 붉은색 피를 계속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 빨간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가 피로해지게 되면서 흰색 배경이나 흰색 옷을 입은 간호사를 보았을 때 빨간색의 보색 인 녹색의 잔상이 남게 됩니다. 이런 잔상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의사들에게 눈의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잔상을 느끼지 못하도록 초록색 가운을 입는 것입니다. 

 

초록색 수술복을 입는 이유

색상환이란?

보색은 색상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색상환은 색을 배열한 것으로 가시광선의 스펙트럼을 고리형태로 연결한 것입니다. 색상환은 우리 주변에서도 자주 보이기도 하며 미술시간에도 기본적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색상환은 색을 표현하는 기본 요소를 가지고 표시할 수 있는 모든 색 중에서 대표적인 색을 선택하여 고리모양으로 연결하여 나타낸 것입니다. 주로 빨강, 노랑, 파랑의 3 원색을 기준으로 하며, 3 원색을 섞었을 때 나온 2차 색과 3차 색의 중간색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상환은 아이작뉴턴이 처음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프리즘 실험을 통해 찾아낸 다양한 색깔들 간의 관계를 원형 고리 형태로 도식화한 것입니다. 색상환은 다양한 표색계의 색상 표시에 사용되며 오스트발 표색계와 먼셀의 색상환이 있습니다. 

  • 오스트발트 표색계: 노랑, 빨강, 파랑, 초록의 4개의 기준 색상과 각각의 사이에 오렌지, 보라, 청록, 연두의 중간색을 두어 8가지로 나누고, 다시 각각을 3단계로 나눕니다. 노랑을 1번, 연두색을 24번으로 하여 시계방향으로 배치한 색상환입니다. 
  • 먼셀 표색계: 빨강, 노랑, 녹색, 파랑, 보라의 다섯 가지 색을 같은 간격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주황, 연두, 청록, 남색, 자주를 배치해 총 10개의 색으로 분할한 표색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