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점토의 특성과 활용

by 쥬도작가 2023. 11. 5.

점토란?

점토는 입자 크기가 0.002mm 이하인 입자의 크기가 작고 무른 흙입니다. 찰흙이라도 하며 약자는 C로 영어의 clay에서 땄으며 점토보다 큰 것은 실트라고 합니다. 암석이 풍화되면서 주로 규소나 알루미늄이 물과 결합하여 점토가 만들어집니다. 색은 갈색빛이 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디서 제조된 것이냐에 따라서 고동색, 적색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초중학생 시절 점토를 가지고 만들기 하는 시간들이 많은데요, 갈색 점토를 주무르다 보면 점토 안에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저는 매끄러운 점토작품을 만들려고 그 알갱이들이 손에 만져질 때면 모두 떼어내는데 시간을 쓰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점토들은 갈색의 단단한 점토였습니다. 비닐에 포장된 점토를 꺼내어 물을 묻혀 손으로 많이 주물러 부드러워졌을 때 만들기를 했답니다. 모양을 만들어 점토가 마르면 그 위로 물감을 칠해 색을 입혀주었는데요, 요즘은 다양한 색을 가진 클레이 점토가 많이 판매되고 있어 색을 섞어 다양한 색을 만들며 점토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갈색의 점토 이외에도 흰색을 가진 점토도 있습니다. 바로 지점토 라고 하는데요, 점토 대신 종이로 만든 찰흙입니다. 보통 재생 종이를 이용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자원 재활용 면에서 유익하며 뜯어서 자세히 보면 종이의 펄프가 보이기도 합니다. 찰흙이나 고무찰흙과는 달리 순백색을 띄며 건조 후에 색을 칠하기에 좋지만 잘 늘어나지 않고 뚝뚝 끊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도자기 만들기

 

점토의 이용

  • 도자기, 벽돌, 기와

점토는 다양한 용도로 쓰여집니다.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점토의 사용은 바로 도지기와 벽돌, 기와입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은 점토를 잘 다져 도자기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를 도자기 성형이라고 하는데요 기물의 두께를 일정하게 하여 점이나 소지 내에 공기나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성형 방법에는 빚어마 들기, 쌓아 만들기, 물레 돌리기, 판 조립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성형 후에는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밑 부분의 흙을 깎아주고 매끄럽게 다듬어 줍니다. 다듬어진 도자기를 아름답게 꾸며주는데 조각기법, 상감기법, 도화기법 등의 기법으로 장식을 해줍니다. 그 뒤로 수분을 제거하는 건조작업을 거쳐 화로에서 1차 초벌구이 후 기물에 색을 입히거나 그림을 그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도자기의 표면에 유약을 입히고 섭씨 1250~1300도까지 온도를 올린 화로에서 9시간~10시간 정도 불을 때 주면 도자기가 완성됩니다. 

  • 미술의 소조의 재료

점토는 미술의 영역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물에 잘 씻기고 조형하기 쉬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고무찰흙과 함께 초등학교의 미술 실슴에 빠비지 않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초등학생 때 손으로 점토를 주무르던 그 촉감이 잊히지가 않는데요, 물에 묻혀 한참을 주무르면 물렁하고 부드럽게 변해 만들고 싶은 형태를 구현해 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손을 사용해 만드는 것으로 유아나 노인들에게도 접근성이 높아 작품을 만들고 색이나 글씨를 더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미술 시간에 점토를 원하는 크기만큼 떼어내어 벽과 지붕을 만들고 지붕 위에는 커다란 박이 열려 있는 흥부와 놀부의 집 모양을 만들었었답니다. 만들기 할 때는 좋지만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말리는 시간이 들어 성격이 급한 저는 마르는 시간 중간중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았던 생각이 납니다.  

 

  • 점토판

종이가 발명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문서를 작성하는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는 갈대나 나뭇가지를 꺾어 만든 철필을 이용해 점토판을 꾹꾹 누르는 방식으로 글이나 숫자를 써 내려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자의 모양이 마치 쐐기와 같다고 하여 쐐기문자 또는 설형문자라고 불립니다. 점토판은 매우 두껍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불편하지만 다른 문명에서 사용된 종이나 파피루스와는 달리 불에 타거나 찢어지지 않아 오랫동안 자료가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 연필심 제조, 시멘트의 원료

도자기나 기와, 미술의 재료 이외에도 연필심의 제조에도 사용됩니다.  흑연과 섞어 쓰이게 되면 점토를 넣은 비율에 따라 연필시의 강도와 진하기가 달라집니다. 또한 건물을 짓는데 들어가는 필수요소인 시멘트의 원료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