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이란?
염색이란 염료를 사용하여 실이나 천 따위에 물을 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천연 염색이란 식물, 동물, 광물 등을 이용하여 직물이나 실에 염색을 한 것을 말합니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 천연염색을 해보는 수업시간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때는 각 조별로 천연염색을 위해 사용될 재료들을 집에서 가지고 왔었습니다. 저희 조는 양파껍질을 이용해 염색을 하는 팀이었고 어떤 조는 포도를 가지고 왔던 팀도 있었답니다. 이처럼 천연염색의 재료가 생각보다 다양한데요, 식물의 잎, 목재, 수피, 꽃, 뿌리, 열매 등이 재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재료들은 각각의 독특한 색을 가지고 있어 염색이 가능합니다.
천연염색은 1856년 영국의 화학자 퍼킨이 우연히 적자색의 합성 염료를 처음 발견한 후 합성염료의 발전과 대량생산으로 거의 소멸되었으나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으로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천연염색은 합성염료를 사용했을 때 똑같은 색의 염색이 아닌 전부 다른 특유의 아름다운 색상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인체에 유해하지 않기 때문에 천연염색으로 만든 천과 재료로 만든 옷이나 가방, 모자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천연염색 전문가의 타이틀을 가지고 천연염색 장인도 생겨나고 있지만 천연염색은 일반인들이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염색 재료마다 다양한 색소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은 대부분 염료 식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색소의 종류에 따라 염색 방법과 매염제의 첨가에 따라 아름다운 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천연염색 재료
천연염색 재료로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많이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양파 껍질을 끓인 물에 천을 넣어 갈색으로 염색을 해보았었고, 포도를 쥐어짜 포도 물로 보라색의 천을 만들고, 홍시로도 염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더 자세한 천연염료 식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천연염료는 자연으로부터 대부분 얻어지며 식물성 염료, 동물성 염료 및 광물성 염료로 나누어집니다.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천연염색의 재료는 400여 종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어 온 식물염료는 대략 20~30여 종을 이용하여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식물성 염료는 자연식물에서 색소를 추출하여 만든 염료로 황련, 괴화, 양파, 치자, 메리골드 등이 이에 속합니다. 청색계열 염색을 하기 위한 대표 재료는 쪽이 있고, 적색계열로는 홍화, 소목, 꼭두서니 등이 있습니다. 황색계열에는 치자, 양파, 황금, 울금, 등이 주료 사용됩니다. 흑회색계열로는 대나무숯, 흑토 가 있으며 자색계열로는 코치닐, 지초 포도, 자색고구마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색계열에는 밤껍데기 도토리, 호두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있습니다.
천연염색 방법
천연염색은 자연식물의 풀이나 잎, 나무껍질, 열매, 뿌리, 과일 등 다양합니다. 이 재료들을 가지고 염색을 할려면 각각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을 추출해 내어야 합니다. 자연식물인 재료를 염재라 하고 염재의 추출액을 염액이라고 부릅니다. 염제와 물을 넣고 100도의 강한 불로 끓인 후 약불로 20분에서 4시간 가략 끓입니다. 끓인 후 체나 망을 이용해 연재를 걸러내면 1차 염액이 얻어집니다. 걸러낸 연재를 같은 방법으로 다시 끓여서 2차, 3차 염액을 얻어냅니다. 이와 같이 3회의 추출과정을 거쳐 나온 염액을 혼합하면 최종 염액이 얻어집니다. 양파염색을 해본 경험상 양파 껍질을 여러 차례 끓여서 합친 물에 준비해 온 흰색 천을 담아 적신 후 꺼내어 말립니다. 이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을 통해 염색을 하면 천에 염색된 색의 선명도가 높거나 짙은 색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끓이는 방법 이외에 포도 껍질을 벗겨 주물러 즙을 뽑아낸 뒤 바로 천을 염색시킬 수 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영유아들과 함께 하기 좋은 염색 놀이로도 할 수 있습니다. 포도껍질을 까거나 주무르는 과정을 통해 유아들과 함께 오감체험을 통한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만의 색을 가진 손수건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