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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표현 기법: 명암

by 쥬도작가 2023. 10. 26.

이전 포스팅에서  정물화의 표현 요소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물화를 더욱 돋보이게 할 때 입체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명암표현이 아주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회화에서 명암은 색채와 함께 형태와 입체감, 공간감과 정서를 표현해 내며 물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표현하는 것으로써 명암을 잘 표현하면 물체가 실물처럼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시각 예술에서 조명과 명암, 색체는 서로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명암이란?

명암의 사전적 의미는 빛의 밝음과 어두움을 통 들어 이르는 말입니다. 사람이 사물을 보는 것은 빛이 있기에 가능한 것인데요, 사물에 빛이 비치면 그림자가 생기며 사물에 깊이감을 주어 부피감을 느끼게 합니다. 평면회화에서 명암을 이용하여 사물의 입체적이며 깊이 있는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원근법이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공간을 그림으로 재현한 것이라 하면 명암법은 현실 공간의 밝고 어두음을 그림 위에 재현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흑과 백의 두가지 색을 기본으로 하여 그려지는 만화에서의 명암 표현을 살펴보면 흑백 대비를 통해 장면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예를 들면 밝음은 기쁨과 희망, 안전, 평화의 긍정적 의미를 나타내며 희극적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즐거운 분위기를 표현해냅니다. 반대로 어둠은 슬픔과 괴로움, 절망, 공포, 죽음 등의 부정적인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둠은 주로 범죄만화나 추리물, 공포물에 많이 사용되어 장면의 분위기를 표현합니다.

 

 

명암과 입체

회화에서 명암은 색체를 어떻게 사용 하느냐에 따라 사물의 입체감이 달라집니다. 명암을 표현해 내려면 사물이 빛을 받았을 때의 모습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빛을 내는 물체와 도구를 광원이라고 하는데요, 태양과 같이 자연과 현실에 존재하는 것을 자연광이라고 하며 촬영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한 빛을 인공광이라고 합니다. 인공광에는 백열 램프인 텅스텐 램프와 형광램프, 플래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광원으로부터 빛을 받는 입체 구조물은 면의 각도나 색채, 질감 등에 따라 밝고 어두운 차이를 보입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선으로 그려진 드로잉 형태에 입체감을 부여하기 위해 점진적인 명암 단계를 사용했습니다. 이 기법을 이탈리아어의 빛과 어둠이라는 단어를 함성해서 키아로스쿠로 라고 합니다. 이 기법은 지금은 일반적인 그림 공부의 기초 소묘를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과거에 수많은 화가들이 사물의 입체감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연구 끝에 얻어낸 성과였습니다. 

 

에드바르드 뭉크의 <담배를 든 자화상>

 

에드바르드 뭉크의 <담배를 든 자화상>

빛의 방향에 따른 입체를 통해 정서와 분위기를 표현해 냅니다. 빛의 강도와 함께 빛의 방향에 따라 특이한 형태와 입체감, 독특한 성서를 표현해 냅니다. 정서와 분위기를 밝음과 어둠을 사용한 대표적인 작가로 에드바르 뭉크를들 수 있습니다. 

에드바르드 뭉크는 사랑과 고통, 죽음과 불안, 우울과 허무 등의 정서를 화폭에 담아낸 작가로 유명한데요, 뭉크는 노르웨이 출신의 표현주의 화가로 '생의 프리즈: 삶, 사랑, 죽음에 관한 시'라고 부른 일련의 작품을 통해 생의 비밀을 탐사하듯 인간 내면의 심리와 존재자로서의 고독과 불안, 공포의 감정을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그의 작품 중 <담배를 든 자화상>을 보면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로 자신을 표현하면서 정면 아래에서 위로 비추어지는 조명에 의해 얼굴이 창백하게 보이거나, 뒤에 형성되는 그림자와 강하게 대비되며 예민하고 불안한 작가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뭉크의 석판화 <질투>에서는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연인에 대한 예민하고 불안한 작가의 내면을 어둠에 갇힌 듯 한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좌우로 나누어지는 밝고 어두운 화면의 대조와 내부에서 다시 부분적으로 대비되는 명암에 의해 고뇌와 긴장감을 표출하는 작품입니다.